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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9 일하는 사람들의 날 (10)
  2. 2013.01.23 알바? 알바! (경험담+팁)
행사 보고2013.05.09 13:04

제 123회 노동절 여러 청년단체 및 정당과 함께 점심무렵 광화문 광장에서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의 제정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청년고용촉진특별법 제정을 환영하나, 3%의 청년고용 의무가 공공기관에 한정된 법으로 300명 이상이 상시 근무하는 대기업에도 적용하여 고용을 늘려야 한다”라는 것이 었습니다.

종국에 가서는 더 적은 노동과 많은 휴식으로 더 많은 개개인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을 바라는 것이 녹색당이 바라보는 방향일 것입니다. 현재 제조/생산 노동과 성장을 위한 일자리들이 줄어들고 있고 시나브로 우리는 탈성장사회를 마주하게 될 것이니까요. 그러나 그런 현실을 사람들에게 직시하게 해주는 역할과 동시에 (녹색당이 지향하고 바라보는 이상을 알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현실에서 부딪히는 여러가지 사안에 우리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일자리,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일자리, 과로하지 않는 일자리가 우리에게 너무나 부족하기에 고용을 늘려야 한다는 많은 사람들의 요구에 녹색당은 대답해야 하고 행동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노동절을 “일하는 사람들의 날”이라고 풀어 부릅니다. 또, 그런 일하는 사람들이 일에서 벗어나 ‘일하는 사람들’이라는 울타리에서 만나는 여러 동지들과 함께 각계의 상황을 공유하고 공감하고 위로할 수 있는 날이어야 하기에 ‘쉬어야만 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곧 이어 알바(아르바이트, 이하 ‘알바’)들의 메이데이 ‘알바데이’가 광화문 근처 영풍문고 앞에서 집회를 시작하였습니다. 조직된 정규직 혹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처럼 ‘노동자’로서의 정체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그래서 양대노총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고 노동절이라는 날조차 연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해괴한 불안정-비정규 노동, 알바들의 집회에 녹색당원 여럿이 함께했습니다.

집회는 현재 L프랜차이즈에서 알바로 일하고 있다는 사회자의 자기소개와 함꼐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알바에 대한 당사자들의  발언과 알바데이 축하공연이 이어졌고 ‘알바나카르타’라는 이름의 알바권리 선언문을 낭독한 후 행진에 나섰습니다.



집회에서 보니 많은 알바들이 각자가 일하는 복장의 코스프레를 하고 나왔습니다. 편의점에서 일하는 알바들은 샌드위치와 삼각김밥 모양의 옷을 입고, 누구는 캬라멜마끼아또 컵모양을 머리에 뒤집어 쓰고 있었습니다. 그 모자에는 ‘캬라멜마끼아또님, 제 시급보다 비싸군요’라고 쓰여있었고 다양한 표현방식에 재기있는 해학들이 곁들여져 조끼와 깃대가 횡으로 종으로 자리한 메이데이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습니다.

함께 리어카를 끌면서 을지로 서울 고용노동부로 향하면서 외친 구호도 참 재미있었는데요, “치킨먹을 / 돈도없다 / 최저임금 / 만원으로”라는 비장한 결의의 구호였습니다. 고용노동부 앞에서는 10년간 편의점에서 일해온 노동자의 퇴직금 문제를 외면하고 고용주들의 편드는 것에 앞장서는 고용노동부를 규탄하며 백여장의 진정서와 탄원서를 문앞에 붙이는 퍼포먼스를 했고 명동으로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듯이 알바는 더이상 한시적인, 청년세대에 국한된 노동이 아니라 계약직과 비정규직보다 하위에 자리잡은 노동입니다. 알바가 없으면 한국이 멈춘다고 하더군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알바하는 때입니다.. 또르르....)하지만 계약직의 차별보다 더한 차별을 받으면서도 가족과 친지들에게 직업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조금 덜 일하고 많이 쉬는, 많은 사람들이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사회에서는 알바가 노동으로 차별받지 않고, 알바의 파트타임 정신이 대우받는 때가 올 것입니다. 아니면 그 반대로 파트타임이 폭넓게 자리한 시대가 바로 ‘지속가능한’ 사회일 수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 알바들의 메이데이가 얼마나 더 커질지 더 유쾌해질지 설레이는 123회 메이데이였습니다. : )

Posted by 청년 녹색당
논평2013.01.23 10:28

# 알바

나는 청소년기엔 이것저것 서빙/전단지/청소/판매 등을 하다가 성인되고 대학교 다님서 판매(의류), 빠에서 일해보다가 TM도 해보고 휴학을 하며 사무보조(항공,여행)로 일했는데 할튼 꽤나 많은 업종에서 일을 했어.


시급이 쎈 곳은 7-8천원 정도 받았는데 그건 야간이라 그렇다 치고, 대충 시급 5천원 받아도 사대보험 떼면 휴일이 많은 달에는 때로 69만원을 받거덩. (주 5일, 40시간) 월급은 대체로 뭐 배우는데 쓰고 (취미생활 겸 자격증) 차비하고 저금했어. 밥은 도시락 싸다니며 먹었고 여기에 연애중일땐 지출이 늘어나서 저금 못하는 달도 있었어.


꽤 오래다닌 회사가 있는데 11개월째 해가 넘어가며 연말정산 안해준 거 아직도 이가 부득부득 갈린다. 연말정산 안해주면 국세청에서 공인인증서만 가지고 연말정산 서류 받아! 회계하는 부서로 가면 간단하게 처리해 주니까 '어 나는 왜 안해주지?'하면서 멍청하게 있지말고 꼭 받도록 해. 참고로 난 멍청해서 1년후에 다시 회사를 찾아가는 일이 있었는데 좀 민망하더라구. 사대보험 해주는 곳 얘기야^^;


계약직이라면 3+n개월마다 계약 연장하는 것도 '혹시나 이번에 계약 안되면 좋망인데^^^^'라며 스트레스인데 정작 회사에선 계약직 사원이 아닌 '알바'라고 부를 땐 짜증이 확나지. 그래도 그 회사 나름의 문화니까 알바이기 때문에 좀 농땡이도 치고 그럴 수 있어. 난 나중에 좀 친해져서 바로 위 선임사원이랑 팀장, 이사까지 일촌 맺고 나왔어 ㅋㅋ


TM때는 하청 회사들 끼리 경쟁시키는 원청이 죽도록 싫었고 원청과 하청이 탈 수 있는 엘레베이터와 출입문도 구분되는데 와 ㅅㅂ 흑인 백인 가르는 시절도 아니고 이게 지금 21세기 한국인가 싶었지. 이건 나중에 기회되면 쓸게. 이때 세상 부조리를 엄청 많이 봤거든. 한 달 조금 넘기고 사표 던지고 나왔다 ㅎㅎ


그니까, 최저시급도 안주는 곳에서 일하기 시작하고 거기에 길들여지면 바로 똥망테크 타기 시작하는 거야. 위에 내가 썼지만 5천원 시급 받아도 남는 거 없어. 저금이라도 하면 다행이지, 아예 외톨이는 아니라 친구들도 좀 만나고 영화도 한편 보고 술 한잔하고 그렇게 여가비로 5만원 쯤 나가면 확 힘들더라.


그래서 결론은 나나 친구들이나 뭐 앞으로 고용주가 될 가능성은 낮을 거야. 다수가 그렇듯 월급쟁이 노동자로 살아가는 거지. 친구들 어떤 지역은 담합해서 알바들한테는 최저시급 안주는게 아예 문화로 자리잡은 곳이 있긴 할거야. 그치만 최소한의 법도 지키지 않는 고용자들에게 먹이 주지말고, 걔네도 급하니 알바쓰겠지 하는 마음으로 최저시급 이하 주는 곳에는 연락도 하지 말어. 특히 편의점 같은 곳은 대기업 체인이니까 자신이 그 곳에서 일하지 않는다고 해도 노동부나 홈피에 사진 하나 찍어서 올리고 해봐. 당장은 아니라도 고용주들 마인드가 바뀔거라고 생각해.


한가지 더! 알바 구할 때 팁은 서빙이나 판매보단 사무보조나 중소기업이라도 회사업무 돌아가는 것을 익혀야 정식 취직에도 도움이 되니 추천하고, 왠만하면 주휴수당 4대보험 명절보너스 쥐젖만큼이라도 챙겨주니까 그런 곳에서 일했으면 좋겠어. 아차, 식대까지 나오는 곳도 있으니 그걸로 밥 사먹지 말고 집에서 도시락 싸다니며 한달에 십만원 쯤 차비로 쓰면 좋아 :)

그럼 2만.

Posted by 청년 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