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녹색당 여름캠프 중 성폭력 사건에 대한 상황 발표 (2015.08.17.)

안녕하세요, 당원 여러분. 청년녹색당 운영위원회입니다. 이번에 청년녹색당은 영덕으로 가는 여름캠프를 가졌고 그 곳에서 성폭력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 사건은 일부 관계자끼리 해결하고 덮을 사건이 아니며 모두가 알아야 하는 일이기에 상황을 발표합니다.

이번 캠프를 진행하는 도중, 청년녹색당 소속 당원간에 발생한 성폭력 사건에 대한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피해자는 4명이며 가해자는 1명으로, 남성당원이 여성당원에 대해 과도한 신체접촉을 반복한 성폭력 사건이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1) 사건 개요

가장 먼저 들어온 신고의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청년녹색당 캠프 도중 진행된 물놀이 프로그램에서, 한 남성당원으로부터 과도한 신체접촉을 받은 여성당원은 이에 만지지 말라고 거절의 의사를 표했으나 그 남성당원은 이후에도 두 번 정도 더 허리를 감싸며 안았습니다. 이에 앞서 그 남성당원은 영덕 걷기 캠페인 진행 중에 그 여성당원의 어깨를 쓰다듬었으며, 비록 피해당원은 물놀이 중의 신체접촉에 대해 사과를 받았지만, 가해당원은 이후 청년당원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물놀이 시간에 남녀노소 모두 즐겁게 놀았다"는, 피해여성당원이 느끼기에 도저히 사과가 무색해지는 발언을 하였습니다. 이 이외에도 미수에 그친 것으로는, 영덕 걷기 캠페인 시 피해당원이 머리를 묶으려 하자 머리끈을 꺼내는 것을 도와주겠다면서 여성당원의 바지에 손을 넣으려 하였습니다.

피해당원의 발언으로 사건이 표면화되자 피해를 입은 다른 당원들의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한 당원은 가해당원이 버스 안에서 자신의 다리를 만졌으며, 캠프 도중 어깨를 만지고 등을 미는 등의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피해당원 역시 캠프 진행 중 필요 이상의 신체접촉이 있었다고 말하였고, 또 다른 당원도 물놀이 중에 또 다른 필요 이상의 신체 접촉사건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과도한 신체접촉으로 피해자들은 불편함과 불쾌함을 느꼈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래서 피해자들은 가해자를 피해 다니는 등 불편하게 캠프를 보내야 했습니다.

(2) 해결 과정

물놀이 프로그램이 진행되던 중, 한 여성당원이 성폭력 피해를 입은 사실을 이유진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과 배인영 청년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에게 전하였습니다. 이에 양 위원장들은 피해를 전해온 당원에게, 그 남성 당원에게 안 된다는 표현을 단호히 말해달라고 하였습니다.

피해당원은 자신의 상황에 대해 위원장들에게 전달하였기에 여름캠프 기획단의 대처를 기다리고 있었었고, 배인영 청년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피해를 호소한 당원의 다음 진술을 기다리는 등, 당일에는 사건에 대한 대처가 늦어졌습니다. 비록 배인영 위원장은 이 사건에 대해 청년녹색당 캠프기획단에 전달하였지만, 정식으로 보고하기보다는 지나가는 식으로 말하는 등, 당일에는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하였습니다.

사건 다음날 피해당원이 다시금 기획단에게 상황을 전달하였고, 이에 기획단이 추가적인 피해를 확인한 결과 최종적으로 4명의 피해당원이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기획단의 제안으로 점심 때부터 기획단과 운영위원들의 회의가 이루어졌으며, 피해를 입은 당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가해자의 신상 파악과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서울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운영위원회 및 기획단원들이 여름캠프에 참석한 여성당원들과의 개인 연락을 통해 추가피해자를 확인한 끝에, 그 이상의 추가 피해자는 없는 것을 파악하였습니다. 이에 첫 번째 휴게소에서는 피해자들의 입장 정리와 요구사항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고, 두 번째 휴게소에서 가해자에게 가해 사실을 확인하고 피해자들의 입장을 전달하였습니다. 피해자들의 입장은 가해자로부터 공식적인 사과문을 받기를 원한다는 것이었고, 이에 가해자는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변하였습니다. 이후 서울로 가는 버스 안에서 녹색당 영덕 탈핵버스의 실무를 담당한 전국사무처 이상희 팀장과 상황을 공유하였습니다.

서울에 도착한 직후 청년녹색당 운영위원회와 여름캠프 기획단은 캠프에 참가한 서울 출발 청년당원들에게 상황을 공유하였고, 기획단장 및 운영위원장단의 사과발언이 이어졌습니다. 기획단은 기획에 있어 성희롱, 안전문제 등에 대한 예방 교육이 부재했던 점, 성폭력 사건에 대해 초기대응이 미흡했던 점에 대하여 사과하였습니다. 청년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단 역시 사건을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점, 초기의 미흡한 사건처리에 대해 사과하였으며, 이 사건을 제대로 짚고 넘어갈 것과 앞으로의 재발장지에 대해 약속하였습니다.

(3) 사건 경과 및 향후 조치에 대하여

이 사건은 청년녹색당의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청년녹색당 내부에서 당원간에 일어난 사건이기에, 청년녹색당 운영위원들이 청년녹색당을 대표하여 사과해야 하는 중대한 사건입니다. 당원 여러분께 깊은 사과를 표합니다. 이러한 행사를 기획하는 데 있어 예방조치가 부재하였고, 사건 발생에 따른 초기대응 역시 미흡하였습니다. 청년녹색당 운영에 있어서의 저희의 실수를 인정하고, 앞으로 이 사건이 완벽히 처리될 때까지 피해당원들을 전폭적으로 도울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 유사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 운영위원 전원이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향후 행사의 기획에 반영하는 등 최대한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현재까지 사건에 대한 진행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캠프가 끝난 뒤 성폭력 관련 문제에 대한 전국당 차원의 대책회의, 청년녹색당 차원의 대책회의를 거듭 가지면서 빠르게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가해 당원에게는 피해자와의 1:1 연락을 취하지 말 것, 사건에 대해 공식적인 기관이 밝힐 때까지 사건에 대한 언급을 일체 하지 말 것 등을 주의시켰고, 피해당원들이 요구한 공개 사과문의 제출을 요구하였으며, 이 사건을 녹색당 상벌위원회에 제소할 것임을 알렸습니다. 한편 피해 당원들에게는 이러한 진행 상황들을 공유하며 피해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있으며, 피해자들이 상벌위원회에 제소하는 과정을 돕고 있습니다.

앞으로 유사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 청년녹색당은 숙박 등이 필요할 정도로 긴 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행사의 기획시에는 기획주체 모두가 사전교양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행사 참가자들에게도 사전교양교육의 진행과 서약서 낭독 후 행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며, 위급상황에서 연락할 수 있는 연락처를 고지함과 동시에 각 행사마다 위급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의사결정구조를 만들어 공지할 예정입니다. 또한 조만간 운영위원을 포함한 청년녹색당 청년당원들이 다양한 당원 필수교육을 들을 수 있게 하고, 당원필수교육을 이수한 사람만 운영위원의 자격을 부여받도록 규약 등을 개정해나가는 것에 대한 논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년녹색당 운영위원회는 깊은 반성과 함께, 이번 사건을 확실히 해결할 것을 모든 당원 여러분 앞에 다짐하며 위와 같은 예방 및 재발방지 조치를 이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4) 가해 당원 사과문 공시

아래는 가해 당원이 청년녹색당 운영위원회로 보내온 사과문입니다. 이 사건의 당사자들의 신원은 모두 익명으로 처리되며, 사과문과 본 상황 발표만 모든 당원이 읽을 수 있도록 공개합니다.

* 사과문 본문 *

이번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립니다.
저는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할 때, 해변을 걸을 때 등 피해자 당원들이 원치 않는 신체접촉을 일으켜 불편하고 괴로운 감정을 일으켰습니다. 그래서 피해당원들이 문제제기를 직접적으로 하여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그리고 밤에 모여서 이야기하는 시간에도 경솔한 발언을 했습니다. 그로인해 저의 사과를 불신하게 만들었습니다. 피해당원들의 느꼈을 아픔을 충분히 풀어드리지 못하고, 악화시킨 책임이 있음을 가슴 아프게 여기고 있습니다. 1박2일 동안 즐겁고 안전한 시간을 보내지 못하게 한 점을 반성하고 있습니다.

탈핵버스 참가자 분들에게도 사과를 드립니다. 탈핵버스 해산식 때 운영위에서 사건을 발표하고 사과했습니다. 그로 인해 모두가 즐겁게 마무리 됐을 탈핵버스가 불편하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성희롱이 없었다면 충분히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는 자리였음을 느꼈습니다.

탈핵버스를 주최하신 녹색당에도 사과드립니다. 당원으로서 참가자로서 성폭력과 성희롱으로 느끼도록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충분히 당에서 주최하는 성폭력예방교육 동영상 등을 시청하며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충분한 인권감수성을 기르지 못해 이번일이 발생하게 된 것은 당원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 점에 대해 다시 사과드리며 깊이 반성중입니다.

상벌위원회의 결정에 따르겠습니다. 그리고 상처받으신 분들이 충분히 치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5년 08월 15일 ㅇㅇㅇ드림

*추신
피해자와 개인적으로 연락하거나 사과하지 말 것. - 동의하며, 피해자가 참석할 것이 예상되는 녹색당 행사 및 모임, 타 단체의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사건에 대한 언급과 암시의 말과 글을 SNS 등에 올리지도 않을 것을 동의합니다.



※ (2016.04.04. 내용추가) 본 사건에 대한 후속조치에 대해 아래와 같이 알려드립니다. 참고되시기 바랍니다.

녹색당 상벌위원회 결정문 http://www.kgreens.org/?p=5730

녹색당 대표단 사과문 <영덕 성폭력 사건에 대하여 피해당원과 녹색당 당원들에게 사과드립니다> http://www.kgreens.org/?p=5635


 



문의연락처: 청년녹색당 younggreens@kgreens.org

Posted by 청년 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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