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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28 ㅇㅇ은 녹색(3): 에코아나키즘 그리고 생활협동조합
행사 보고2013.01.28 11:31


후기.1


이번 ‘OO은 녹색’ 강연 개최지는 부천YMCA에서 개최했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마당은 ‘생태주의와 아나키즘’이란 주제로 열렸어요. 평일 저녁이지만 금요일이라는 황금(?)같은 시간에 개최된 강의라서 몇 분 오시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10분 가까이 와주셨어요.


간담회는 외부에서 강사를 초청하는게 아니라 청년들 스스로 하겠다는 취지에서 실험적으로 청년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인 안노연(안악휘)가 맡아주었습니다. 강의는 우선 생태주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리고 아나키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생태주의 운동의 일부와 아나키즘이 서로 어떤 점에서 유사점이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그것은 ‘탈국가주의’라는 관점에서, 그리고 풀뿌리라는 관점에서 이야기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에코아나키즘에 대해서 나눈 이야기로 사회생태주의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머레이 북친의 사회생태주의는 변증법적 자연관이라는 독특한 개념을 갖고 있는데요, 자연의 진화를 향해 제1자연, 제2자연, 자유자연으로 나아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와 북친의 경제관과 정치관인 코뮌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북친에 따르면 국가를 포함한 사회의 위계질서를 극복하고, 코뮌주의의 이상이 실현된 자연이 자유자연(제3자연)이라고 하는군요.


강의 형식이 아니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행되다 보니 어느새 7시 30분이 넘어서야 이야기마당이 끝났습니다. 세 번째 OO은 녹색의 영상촬영은 못한 대신 당일 발제문을 후기에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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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2. (작성자 : 김여진 당원님)

우선 6일이 지나서 쓰는 후기라 이리저리 부족한 점들도 많이 있을 것 같으니, 이 점 양해해주시고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날 간담회가 4시에 시작해서 7시 반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5시에 도착해서 부랴부랴 핸드아웃부터 챙기고 앉았는데요. 이 날의 강연자 안노연 청년녹색당 공동위원장(이하 페북명 안악휘)님이 가운데에 앉은 형태로 주르륵 참여자들이 둘러앉아계시더라고요. 먼저 가신 두 세분도 포함해서 9~10분이 참여하셨습니다. 

아담하고 편안한 분위기라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중간 중간 강연자 안악휘님이 첫 강연이라 떨린다고 하셨었는데 과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달변가가 되시더군요. 특히 4시에 시작하셨을 때는 긴장해서 말을 잘 못한다고 하셨었는데, 제가 도착한 5시에만 해도 유창하게 설명하셨던 것 같습니다. 참여자들은 가끔 의견을 덧붙이시곤 하셨는데, 질문을 할 때 ‘아나키즘에 대해 잘 모르지만 배우러 왔다’라는 분도 계셨고, 하여간 대답하신 분들은 모두 잘은 모르지만 그렇기에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그 중 한 사람이었는데요. 소위 유명한 아나키스트들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사람에 대한 정보가 없이 ‘북친’ ‘크로포트킨’등이 들어간 설명을 들으니 그런 부분은 몰라서 자체 필터링을 하곤 넘어가곤 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를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아나키즘에 대해 입문 이상의 지식은 없었는데, 강연자님은 이후 강연 중간에 아나키즘에 대해 어느정도 잘 아시는 분들이라는 것을 전제로 강의를 하시게 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참여자들이 조금 더 쉽고 편하게 진행하셔도 된다고 하셨었습니다. 이 이후에는 강연 타겟을 입문자로 변경하고 더 쉽게 설명하셔도 좋을텐데, 라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그러나 첫 강연이신데도 편안하게 원활히 진행해주셨다고 진심으로 느꼈습니다. 끝까지 모든 질의도 세세하게 설명해주신 점도 좋았습니다.

덧붙여 이 날 제가 느꼈던 좋으면서도 아쉬웠던 또 다른 점은, 핸드아웃이 16페이지-양면 8장 분량이었는데, 강의에서 말씀하신 거의 모든 내용이 글 속에 이미 완전히 정리되어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보통 강연회에 가면 핸드아웃은 강연자가 강연에서 말로 보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전체적인 틀만 요약되어있곤 하는데, 안악휘님은 100% 정리해주셨으니 강연 당시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한 번 더 읽고 정리할 수 있던 점은 좋았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어떤 세부사항을 설명하시는 그 순간에 이미 그 내용을 글로 더 빨리 읽어버려서서 이미 앞의 내용을 알아 김이 새는(?) 점도 충분히 생길 수 있다는 점이 마치 명과 암과 같다 느꼈습니다.^^ 아마 자신의 강연이라는 의미보다는, 참여자들과 내용을 공유하고 함께 배운다는 점에 더 포커스를 맞추셔서 배려를 하셨던 것이 아닐까 추측을 해봅니다. 음, 강연 도중에 먼저 어느 분량의 글을 함께 읽는 시간을 두고 이후에 어려운 부분만 질의문답을 통해 설명하셨다면 더 효율적이지않았을까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날 간담회 주제인 <에코아나키즘 그리고 생활협동조합>에서, 강연에서는 에코아나키즘을 주로, 이후 간담회에서 생활협동조합을 주로 다룰 거라는 계획을 강연 전에 말씀해주신 적이 있었는데 제가 앞 문단에서 밝혔듯, 이 날은 간담회보다는 강연이 더 주가 되었어서 그런지, 생활협동조합보다는 에코아나키즘이 더욱 화두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세세하게 적어보자면, 생태주의와 아나키즘이 무엇인지, 둘의 견해가 어떻게 일치하는 경향이 있는 것인지, 차이는 무엇인지 등을 다루고, 사회생태주의로도 불리는 에코아나키즘에 대해서는 이를 주창한 머레이 북친을 중심으로 에코아나키즘의 특징에 대해 다뤄보았습니다. 특히 생태주의와 아나키즘은 순수/합리적 생태주의와, 개인주의적/사화적 아나키즘으로 크게 둘로 나누어 표로 정리해 설명하신 점 등이 좋았습니다. 이 날 다뤘던 부분이 (제 기준에서는) 넓고 방대했었는데, 생태주의와 아나키즘만 해도 이 안의 세부 계파가 많은데, 상위 큰 줄기만 잡고 넘어가니 나무보다는 숲을 보고 넘어가는 느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강연에 참석하면서 저는 생태주의와 아나키즘의 공통점부터 시작해서, 에코아나키즘에 이르러 북친의 1,2,3차 자연관까지 즐겁게 배울 수 있었고, 예전 저의 관심사였던 에코페미니즘(생태여성주의로 생태주의의 한 분파)부터도 다시 읽고 공부를 시작해보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날 강연에서는 생태주의-아나키즘-에코아나키즘, 이 고리들의 공통점들을 다루고 이를 위한 탈국가적 운동으로서의 '협동조합'에 대해 참여자들간의 편한 대화와 질의가 오갔었는데요. 저 개인적으로 협동조합에 대해 따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이가 지긋하거나, 그들만의 커리어에서 자리를 굳건히 한 성공한 사람의 강연이 아니라, 청녹당 내에서 청년들이 모여서 만든 이 간담회, 그리고 ‘지역’ 간담회라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앞으로 이런 자리, 자주, 많이 생겨서 서로가 아니면 다른 데에서 의견을 나누기 힘든 주제들에 대해 강연과 간담회를 갖고, 다른 청년 당원들도 강연을 준비하고, 서로 소통하고 그 속에서 뼈가 되는 좋은 배움터 문화로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자리를 만든 녹색당, 청녹당, 강연자 안악휘님, 추운 날씨에 찾아와주신 참여자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2013-01-25 에코아나키즘과 생협.pdf


Posted by 청년 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