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2016.05.31 23:40



추모시민 인권침해에 맞서 싸우겠습니다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범죄예고와 인신공격으로 이어지고 있어

지난 5월 17일 오전 1시, 강남역에서 한 여성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살해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가해자가 화장실에 숨어있다가 여성이 들어오자마자 살해를 저지른 이 사건에 대해 많은 여성들이 “그 자리에 내가 있었다면 내가 죽었을 것이다”라며 매우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강남역 10번출구의 추모공간에서는 1003건의 추모메시지가 붙었습니다. 또한 정당연설회 및 추모제의 자유발언대, 그리고 신촌의 필리버스터에서는 많은 여성들이 본인의 피해경험을 고백하며, 여성혐오 해결 및 여성살해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 사회에 뿌리깊게 깔려 있는 여성차별과 여성혐오의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노골적으로 성추행, 몰카, 물리적 위협을 하겠다며 범죄예고를 하고 있으며, 여성들은 범죄에 노출될까 두려워서 추모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추모제에 참석했던 여성들, 그리고 추모제를 취재하기 위해 왔던 언론의 인터뷰에 응했던 시민들의 사진이 SNS 상에 공개되며, 인신공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SNS 상의 인신공격 중에는 “죽여달란 건가” “지금 죽어볼래?” 등의 살인예고성 댓글들도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는 여성혐오가 문제시되지 않는 사회를 반증하며, 이번 사건이 여성혐오 범죄라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는 행위입니다. 이는 또한 심각한 인권침해의 현장이며, 또한 여성혐오의 현장입니다. 여성혐오와 폭력에 저항하고 추모하는 이들에 대해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범죄가 두려워서 밖에 나서지 못하게 되는 등 사회활동의 제약으로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잠재적 피해자가 알아서 조심해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예방해야 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이런 인권침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강남역 여성살해사건과 관련해서 일어나는 모든 인권침해에 대해 대응하는 시민단체들 및 시민들을 적극 지지하고 지원할 것입니다. 여성혐오와 폭력에 저항하고 추모하는 이들이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지 않도록, 또다른 여성혐오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녹색당은 여성, 성소수자, 이주민,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를 향한 모든 차별과 폭력에 단호히 반대하며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위해 싸우겠습니다.

 

2016년 5월 26일
청년녹색당, 청소년녹색당, 녹색당 여성특별위원회, 녹색당 소수자인권특별위원회, 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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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청년 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