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2016.03.02 02:15

■ 녹색당에 가입한 35세(한국 나이) 이하 당원들은 당헌 <제 18조(청년당원모임) ① 청년당원은 35세 이하의 당원을 말합니다.>에 의거하여 자동적으로 청년녹색당 당원이 되며, 36세가 되는 해 1월 1일부터 비청년녹색당원이 됩니다.


청년당원들에게 보내는 연서(戀書)

루카(경기 고양당원)

대학교 율동패 시절, 즐겨듣던 민중가요 중에 <청년시대>라는 노래가 있었다. ‘길을 열어라 청년이여’ 카아, 이 얼마나 힘차고 멋진가! 나에게 적어도 ‘청년’이라는 단어의 이미지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며, 현실을 연구하고, 싸워나가는 ‘패기어림’의 상징이였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청년인 나도, 내 주변의 청년들도 그 본질을 잃어갔다. 솔직히 말하자면, 잊어갔다. 그 단어 자체를...

 작년 1월, 녹색당에 입당한 후 ‘청년녹색당’이 있고 내가 청년당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 나이 서른 다섯, 활동을 한다해도 몇 개월 밖에 안 되는 시간... 그래서 나는 청년녹색당이 아닌 지역당 활동을 택했다. 하지만 청년당원으로서의 마지막 해를 이렇게 보내는 것인가, 라는 아쉬움이 계속 남았고, 규약개정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뒤늦게나마 청년녹색당을 고민하고, 다양한 청년당원들을 만나게 되었다. 현재의 청년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 헤엄치고 있었고, 그 부유(浮游)의 상태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청년당원들이 나는 참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도 많이 들었다. 

 서른 다섯 - 청년당원과 비청년당원 사이의 경계점인 2015년을 보낸 후 새해를 맞이했지만, 나 자신에게 달라진 건 크게 없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움은 있다. 내가 ‘청년당원’이기에 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은 이제 없다는 것. 그래서 청년당원들에게 말하고 싶다. 그대들의 존재에 감사하며, 그대들의 현재에 좀 더 치열해주길. 그리고 약속하고 싶다. 이 짝사랑은 꽤 오래갈 것이라고.  


그대의 밤이 틈을 잃어버린 삶이

사람들의 태양이 된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마

- <연필깎이(Feat.Kebee)>(에픽하이 5집) 가사 중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