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2015.05.07 18:27

 

 

청년들의 고공시위를 일상화하는 대학을 규탄한다

- 동국대학교, 감리교신학대학교 고공시위를 지지하며 -

 

지금 이 나라에 땅을 벗어나 허공으로 올라간 두 청년이 있다. 위태로운 고공시위를 지속하고 있는 이들은 동국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과 감리교신학대학 총여학생회 총여학생회장이다. 비민주적인 이사회 운영과 논문 표절이 확인된 총장 선출을 강행한 동국대, 교수 직원 인사비리부터 회의 도청, 여성혐오 발언에 이르기까지 파행적인 이사회 운영을 보이고 있는 감리교신학대학의 정상화를 촉구하며 두 청년은 각자 4월 21일, 5월 4일 하늘로 올라가 목숨을 건 요구를 이어가는 중이다.

 

청년들이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문제해결을 촉구하며 하늘로 올라간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11년에도 서울대학교 법인화법 폐기를 촉구하며, 2010년에도 중앙대 학과통폐합에 반대하며 청년들은 고공시위에 나섰다. 기꺼이 철탑에 올라갔던 청년들을 전부 호명하기엔 지면이 좁다. 다만 시간이 흐르는 동안 변한 것이 있다면, 이제는 이 사회가 더 이상 고공농성이 특별하지 않은 공간임을 확인했다는 것이 아닐까. 변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이제는 청년들의 외침이 의사 결정 과정에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새로운 체제를 원한다. 청년들에게 기존 체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무력감과 실패의 경험만을 안겨줄 뿐이다. 참여의 주체가 아닌 객체로서의 청년으로 내몰릴 뿐이다. 우리에게 허락된 정치적 의사 표명의 수단이 오직 목숨을 내걸어야만 하는 현 시대의 체제, 그 체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어 보이는 동국대학교와 감리교신학대학교의 이사회를 규탄한다.

 

동국대학교 총장의 하자 없는 민주적 재선출, 감리교신학대학교 이사회의 민주적 운영, 너무도 당연해 보이는 말을 목숨을 걸어야만 외칠 수 있는 세계. 그런 세계를 뒤집을 새로운 체제를 만들기 위해, 청년들이 객체로서가 아닌 주체로서 정치에 나서야 함을 다시금 확인하는 바이다.

 

2015년 5월 7일

청년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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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청년 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