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2015.03.31 19:16

<긴급논평> 건국대 구조조정 반대 본관점거에 사복형사 채증이 웬 말인가


3월 31일, 400명을 넘는 건국대 학생들이 행정관으로 몰려들었다. 건국대 학교본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학사구조조정 계획의 최종안 확정 일정의 마지막 날이었다. 청년 대학생들은 혼신을 다해 일방적 학과통폐합과 졸속 학제개편, 그리고 불통으로 가득한 학사구조조정 계획의 전면철회를 요구했고, 3월 31일 행정관 점거로 분수령을 이루었다.


그런데 이날, 점거에 참여한 건국대 청년녹색당원들은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대학 내에서 이뤄진 평화적인 점거, 그것도 학문에 대한 진정성으로 가득한 청년들의 행동을 사정당국에서 감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청년당원들이 직접 해당 인물을 접촉하여 확인한 결과, 광진경찰서 정보과 소속 이 모 형사가 사복 차림으로 점거가 진행중인 내내 현장을 채증하고 있었다.


학문의 전당이자 대학자치의 상아탑인 대학 교정에서 청년 대학 구성원들의 외침은 집회와 결사의 자유가 보장되는 대한민국에서 마땅히 보호되어야 한다. 2015년에 정보과 형사가 투입되어 학생들을 채증하고 감시하는 것은 대체 무엇을 뜻하는가? 청년들의 외침을 잠재적 범죄행위로 간주하는 민간인 사찰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


교육부는 4월 3일까지 전국 대학으로부터 평가자료를 제출받아 졸속 평가를 통해 2023년까지 대대적인 대학 구조개혁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 어디에서도 청년 대학생들의 뜻을 물어본 일이 없었다. 누구를 위한 대학구조개혁이며, 누구를 위한 민간인 사찰인가? 


청년녹색당은 건국대에서 일어난 구조조정 강행 시도와 대학생 사찰을 강력히 규탄하며,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대학구조개혁에 나선 교육부와 2015년 들어 끊임없이 대학에 출입하며 청년들을 사찰하는 사정당국의 행태를 저지하기 위해 결연히 나설 것이다.


2015년 3월 31일

청년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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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청년 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