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2015.03.24 16:33

성균관대 명륜캠퍼스 학생들은 어제(23) 교문 밖 야외에서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를 진행했다.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 야외에서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를 진행한 이유는 학교측이 강의실 대여를 불허했기 때문이다. 학교측은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는 정치적이며 교육 목적 이외의 강의실 대여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명하였고, 이에 준비팀은 학내의 야외 원형 극장에서 간담회를 진행하려 했으나 학교측은 이마저도 불허하여 학생들은 학교에서 밀려나 정문 밖에서 세월호유가족간담회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교육 목적에 어긋나며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를 하지 못하게 하는 학교들이 몇몇 보이고 있다. 청년녹색당은 이러한 대학들의 태도가 바뀌어야 하며 그들의 잘못을 인정하기를 주장하는 바이다.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에 대한 대학의 처사는 학생들의 자치를 침해하였으며 학내 공간에 대한 권리를 무시하였다고 본다. 대학이라는 공간은 학생들의 자율적인 행사와 공간 권리를 제공해야 한다. 시민을 양성하는 대학이 학생들의 자치와 권리를 짓밟는 곳이라면 대학의 존재 의의는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다.

무엇보다 다른 행사들은 허가해주지만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만 불허한 데에는 정치적이라는 이유가 크다고 본다.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가 정치적이라 하더라도 학생들의 정치적 자유는 침해돼서는 안 된다.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는 이데올로기와 정치적 영역에 속하는 행사가 아니다.

세월호 참사의 본질은 좌와 우의 스펙트럼이 존재하는 정치적인 영역의 것이 아니라 옳고 그름, 정의에 해당하는 기본적인 영역의 것이다. 국가가 아이들을 구할 수 있음에도 구하지 못했고, 세월호유가족간담회는 그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세월호를 기억하는 곳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해 학교에서든 거리에서든 계속해서 세월호를 말할 것이다.

 

2015년 3월 24일

청년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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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청년 녹색당